[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파라과이강 개발 사업에 한국의 4대강 기술력 도입하고 싶다."
파라과이는 국명이 '위대한 강으로부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국가다. 바다가 없는 나라이다보니 강은 삶의 원천이자 역사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파라과이 정부는 한국의 4대강 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이 파라과이강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업을 추진할 때 제일 먼저 준설 등이 이뤄지는데 한국의 준설 기술과 장비 등을 이 사업에 투입할 수 있었으면 한다. 4대강 사업 외에 서울의 청계천 사업에도 관심이 많다. 파라과이의 소규모 하천은 최근 쓰레기 등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 청계천 복원을 벤치마킹해 아순시온 도심 하천 복원에 적용하고자 한다. 파라과이 대통령이 방한할 일이 있다면 꼭 한국의 강을 보여 주고 싶다.
　-세페리노 발데스 페랄타 주한 파라과이 대사
　
"이집트 나일강에도 한강 같은 매력적인 친수공간이 있었으면…"
4대강 사업은 대단한 프로젝트이다. 또 매우 실용적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비싼 비용을 치른다고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국민과 국가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유감스럽게도 이집트에는 아직 한국처럼 친수공간 프로젝트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집트 당국이 한국의 수변공간 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실행에 옮겼으면 한다. 한강변 도심 수변공간 조성에 사용된 기술과 노하우는 이집트의 나일강변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현재 이집트의 나일강변에는 초특급 호텔이 즐비한데 레스토랑, 카페, 체육시설은 전부 고급 유람선 안에 있고 매우 비싸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이용하기에는 제약이 있다. 이집트에서도 한국처럼 누구나 돈 걱정 없이 나일강의 수변 공간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길 희망한다.
　-모하메드 엘조르카니 주한 이집트 대사
　
"4대강 사업 기술력으로 모로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4대강 사업은 모로코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해 줄 롤모델이다. 모로코는 연 강우량이 200~1000㎜에 불과한 대표적인 물 부족 국가다. 특히 남동부 사하라 사막지대 강우량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친다. 또 강물의 유속이 빨라 홍수가 빈번하고 그나마 대부분 대서양으로 흘러가거나 사하라 사막에서 증발돼 수자원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 정책이 필요한 모로코의 현실에 한국의 4대강 사업은 최적의 롤 모델이다. 4대강 사업과 모로코 수자원관리 사업 간에 유사점이 많은 만큼 한국의 수자원 관리 기술을 적용하고 싶다.
-모로코 정부 대표단
　
"메콩강의 잦은 범람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쌀농사가 많은 베트남에서 농경지가 침수되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 베트남에는 홍강과 메콩강 등 큰 강과 호수가 많아 물관리 사업에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2010년을 기준으로 메콩강 주변의 30%가 침수되는 등 베트남 정부도 물 관련 문제에 고민이 크다. 우리가 한국의 4대강 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다. 구체적으로 '4대강 주변 농민들이 어떤 혜택을 받고 주민을 위해 어떤 대책을 마련하느냐', '보를 만든 뒤 홍수나 가뭄 때 물 조절은 어떻게 이뤄지느냐', '사고 방지 대책은 무엇이냐' 등을 배우고 싶다.
-응우엔 후 치 베트남 재무부 차관 일행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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