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휴대폰 사업 부진으로 3분기 31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LG전자에 대해 '매수'를 권하고 있다. 실적 악화 보다는 향후 개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면서 일부 증권사들은 목표가를 상향했다.

27일 동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높이면서 "홈어플라이언스(HA)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가 3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휴대폰 부문의 적자 축소가 전사 흑자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이를 발판으로 4분기 4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내년 1분기부터는 2000억원 이상의 전사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면서 "2분기부터는 휴대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화증권 역시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 개선 방향이 업종 내에서 가장 돋보일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1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면서 "우려했던 HA와 HE사업부의 수익성이 정상수준으로 회복하고 있고 휴대폰 개발 속도도 정상궤도로 진입중에 있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로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실적은 4분기 영업이익 450억원으로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3분기 적자전환은 피쳐폰 구조조정과 환율의 영양일 뿐, 큰 의미가 없다"면서 LG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전성훈 애널리스트는 "향후 휴대폰 산업의 핵심 경쟁요소 변화가 하드웨어 제조능력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LG전자는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4분기 이후에는 LTE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내년 1분기 흑자전환 되는 등 수익성이 점차 호전될 것"이라면서 "내년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맞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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