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겨울 동남아시아로 가는 항공편 운항이 늘어난다. 특히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가는 저가항공사 노선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확대된다. 반면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 노선은 운항횟수는 줄어든다.

국토해양부는 항공법 제120조 규정에 따라 항공사들이 신청한 11월 첫째주부터 2012년 3월말까지 동계기간(2011년 10월30일~2012년 3월24일)의 국내선과 국제선의 정기편 운항스케줄을 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제선은 77개 항공사가 총 286개 노선에서 왕복 주 2653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노선은 5.5%인 15개, 운항횟수는 10.7%인 주257회 증가한 것이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 노선의 정기편 운항횟수가 크게 줄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북경행 정기편 일부 노선이 지난 7월부터 김포발 북경행 부정기편 노선으로 전환됐다. 올해 초 발생한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항공사들이 후쿠시마 등 일부 노선의 운항횟수도 줄였다.

이에 비해 방콕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기타 아시아 지역의 운항횟수는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주75회, 지난 하계(3월27일~10월29일)와 비교하면 주152회 증가했다.

이는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항공자유화 협정이 체결된 국가들에 운항할 수 있는 항공사 수 제한을 폐지하면서 저가항공사들의 신규 취항 노선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국내선은 총 21개 노선에서 왕복 주1480회를 운항하고, 공급석은 총 54만8422석을 제공한다. 지난 동계기간에 비해 운항횟수는 0.2%인 주3회 늘어나고, 공급석은 0.1%인 주591석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동계기간 대비 주40회(4.4%) 감편한 주860회를 운항해 공급좌석은 주 1만5904(4.5%) 감소한 주34만393석을 제공한다.

저가항공사는 주43회(7.5%) 증편한 주620회를 운항해 공급좌석은 주1만6495석(8.6%) 증가한 주20만8029석을 제공한다. 제주노선의 저가항공사 운항횟수 비중은 3.3%포인트 증가한 49.7%를 차지하게 됐다.

노선별로는 내륙과 제주를 운항하는 13개 제주노선이 지난 동계기간 대비 주24회(2.4%) 증편한 주1041회를 운항한다. 공급좌석도 주1만274석(2.6%) 늘어난 주40만458석을 제공해 제주노선 좌석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노선을 제외한 8개 내륙노선은 지난해 11월 KTX 대구-부산 구간 추가개통의 영향으로 2011년 중에 발생한 정기편 감편 등이 반영돼 주21회 감편(4.6%)한 주 439회를 운항한다. 공급석은 주9683석(6.1%) 감소한 주14만7964석 규모로 제공된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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