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서소문청사 1, 2동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7대와 옥상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11만6000여kWh의 전기를 절약했다. 이는 청사 4개층 사무실 형광등을 1년간 밝힐 전기량이다. 유류로 환산 했을 경우 연간 3만ℓ로, 2000CC급 경유 자동차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546회를 왕복할 수 있는 양과 같다.

전체 절감량 중 3만5000kWh는 서소문청사 1, 2동 자가발전 엘리베이터 7대에서 생산·절약됐다. 엘리베이터 자가발전원리는 엘리베이터가 상승하거나, 하강할 때 권상기 모터의 회전력이 발전기로 작동하면서 실시간으로 전기를 생산해 건물의 조명과 동력으로 되돌려 주는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행정기관 최초로 엘리베이터 운행 중에 발생하는 전기를 회수하는 자가발전설비를 설치했다. 이 후 이를 통해 엘리베이터 소비 전력의 7만4445kWh의 31%인 2만3070kWh를 발전했다. 또 여름철에 엘리베이터 기계실을 식히기 위해 가동했던 냉방기 전력을 1만2500kWh를 절감했다.

나머지 8만1000kWh는 1, 2동 옥상 380㎡ 면적에 건설된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량으로 이는 매일 평균 3.25시간씩 130kWh의 청정 무공해 전기가 발전된 것이다. 태양광 발전소는 연면적 3000㎡ 이상의 신·증축 공공건물에만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돼 있어 서울시는 의무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기 위해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추진했다.

유길준 서울시 행정국 총무과장은 "서울시청은 태양광발전설비와 엘리베이터 자가 발전소 외에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CNG(압축천연가스) 버스충전소 등 적용 가능한 친환경설비를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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