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4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남자핸드볼대표팀이 쾌조의 순항을 펼치며 올림픽 본선 직행에 한발 다가섰다.

한국은 31일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2런던올림픽 아시아남자핸드볼 예선 준결승서 이란을 33-25로 물리치고 결승에 안착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22-21로 꺾고 결승에 오른 일본을 상대로 오는 11월 2일 사우디아라비우승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됐다. 1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 최종 우승팀에는 내년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한·일전이라는 자존심 대결이 맞물려 흥미진진한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준결승 상대 이란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리가 두 번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었다. 당시 한국은 조별리그서 이란을 31-29로 꺾었고 결승에서 다시 만나 32-28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오만과 함께 치른 조별리그 B조 경기서 4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맞대결도 조별리그 상승세와 홈 이점을 살린 한국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이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초반 한국은 플레잉코치 윤경신의 연속 득점과 골키퍼 박찬영(두산)의 선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재우(두산)와 정한(인천도시개발공사)이 추가골을 보태며 순조로운 흐름을 이어나갔다. 이란의 반격에 잠시 주춤한 한국은 전반에만 4골을 작렬한 이재우의 뒷심에 힘입어 15-11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이란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이란은 경계대상으로 꼽힌 사자드 에스타키(10골)가 후반에만 8골을 몰아치며 한국을 위협했다. 후반 중반 21-20까지 쫓기며 위기에 몰린 한국은 교체로 빠진 윤경신을 투입하며 맞불을 놓았다. 유동근(인천도시개발공사)의 골과 골키퍼 이창우의 선방으로 흐름을 탄 한국은 고경수(충남체육회)가 연속골로 상승세를 이끌었고 정의경(두산)과 이재우가 막판까지 힘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결승에서 만나게 될 일본은 조별리그 예선서 우리가 31-18로 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한국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승으로 우승을 거머쥐고 런던행 티켓을 획득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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