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소비자물가가 10개월 만에 다시 3%대로 내려앉았다. 이상기후의 여파로 급등했던 채소 등 신선식품의 가격이 안정된 덕이 컸다.

다만 계절과 수급의 영향을 받는 농산물ㆍ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9개월째 3%를 웃돌아 여전히 물가가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3.9% 상승해 지난해 12월(3.5%) 이후 처음으로 4% 밑으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했다. 1~10월 소비자물가 평균은 4.4%로 정부의 연간 목표치(4.0%)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10월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 3.7%로 9개월째 3%를 웃돌았다. 전월보다는 0.2% 하락했다.

신선식품은 10월 들어 가격 안정세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6.6%, 전년동월대비 14.0%가 각각 하락했다. 특히 신선채소는 전년보다 33.6% 하락했는데, 배추(-65.4%), 무(-62.5%), 파(-62.3%) 등의 하락폭이 컸다.

10월 생활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공업제품과 서비스는 전년동월대비로 각각 7.6%, 3.0% 가격이 올랐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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