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기념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이응노 생가기념관이 충남 홍성에서 문을 연다.

홍성군은 오는 8일 세계적 화가인 고암 이응노 화백의 생가지(홍북면 중계리 386)에서 ‘이응노 생가 기념관’ 개관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70여억 원을 들여 터 면적 2만596㎡에 건축면적 1002㎡로 전시홀, 어린이미술실, 북카페, 다목적실 등으로 이뤄진 전시시설과 복원된 생가, 야외전시장, 연지공원, 산책로 등을 갖추고 있다.

기념관엔 유족 등으로부터 받은 작품 271점을 합쳐 333점의 그림작품과 유물 416점이 전시된다.

이응노 기념관 전경

생가는 전통적 구조물과 초가지붕, 화벽, 구들 등을 원형대로 만들어 화가가 살았던 시대와 공간의 느낌을 살려냈다.

개관식은 오는 8일 오후 1시 식전공연에 이어 유홍준(전 문화재청장) 명지대 교수가 ‘내가 아는 고암 이응노의 생애와 미술’이란 주제로 약 30분간 특강을 한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이회창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김석환 홍성군수 ▲이응노 화백 유족 등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행사가 열린다.

이응노기념관이 소장 중인 이응노 화백 작품

홍성군은 이응노 생가기념관을 현대미술계 거목인 고암의 삶과 미술혼을 재조명해 전국의 미술애호가들로 사랑을 받는 홍성의 대표문화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이응노 화백 작품

한편 1904년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서화와 서양화를 고루 익힌 이 화백은 1958년 유럽으로 건너가 문자추상의 독특한 경지를 이뤘다. 그는 ‘서예적 추상’이란 독창적 작품세계를 창조하면서 전통성과 현대성을 갖춘 창작세계를 갖춘 우리나라 근현대화단의 대가로 평가 받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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