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드림식스의 초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끈끈한 조직력 앞세운 드림식스가 LIG손해보험을 꺾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드림식스는 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LIG와의 홈경기서 세트스코어 3대1(25-22 20-25 25-23 25-17)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드림식스는 2연승을 거두고 승점3점을 챙기며 선두로 올라섰다.

개막전서 현대캐피탈을 꺾으며 상승세를 탄 드림식스는 삼성화재와 경기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이후 상무를 꺾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LIG마저 침몰시키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걸출한 용병 없이 시즌을 시작한 드림식스는 우승 후보들을 상대로도 전혀 기죽지 않는 패기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서도 드림식스가 25-22로 첫 세트를 따내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드림식스는 최홍석이 오픈공격과 후위공격, 블로킹 등 팀 득점을 주도하며 리드를 잡았다. 안준찬도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LIG는 페피치의 날카로운 후위공격으로 공방전을 펼쳤지만 드림식스의 끈끈한 조직력을 당해내지 못했다.

2세트 들면서 LIG 반격이 시작됐다. LIG는 이경수의 오픈공격과 후위공격이 살아나며 흐름을 탔다. 김철홍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점수를 보탰고 페피치도 오픈공격과 블로킹, 후위공격 등을 골고루 선보이며 힘을 실었다. 드림식스는 최홍석의 후위공격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추격을 펼쳤다. 김정환, 안준찬 등 선수 대부분이 고른 득점으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 했다. 하지만 불붙은 LIG공격력을 당하지 못했다. LIG는 세트막판 페피치와 임동규의 블로킹에 힘입어 25-20으로 세트를 마감했다.

균형을 맞춘 양 팀은 3세트에도 접전을 이어갔다. 드림식스는 세트초반 김정환과 안준찬이 속공으로 득점을 주도하며 앞서나갔다. LIG도 페피치의 오픈공격과 이종화의 속공으로 추격했다. 양 팀은 김정환과 페피치가 공격에서 팽팽한 맞불을 놓으며 1점차 승부를 펼쳤다. 드림식스가 막판 안준찬의 쐐기를 박는 속공을 통해 25-23으로 3세트를 가져갔다.

팽팽한 승부의 흐름은 4세트서도 그치지 않았다. LIG는 페피치의 후위공격과 오픈공격을 필두로 이경수와 김철홍이 점수를 보탰다. 드림식스는 신영석의 블로킹과 김정환, 안준찬, 최홍석의 고른 득점포로 맞섰다. 세트중반을 넘어가며 안정된 리시브와 시간차 공격, 고비마다 터진 블로킹을 앞세운 드림식스가 점수차를 벌렸다. LIG는 드림식스의 기세에 당황한 듯 범실을 연발하며 무너졌다. 결국 드림식스는 4세트마저 25-17로 여유 있게 따내며 승부를 마감했다.

이경석 감독 부임 후 새 시즌을 맞은 LIG는 개막 후 4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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