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이달 4일 아이폰4S 예약가입에 이어 11일 정식 출시한다. 이에 따라 약 20만명에 달하는 KT의 아이폰3GS 가입 고객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아이폰3GS 가입자는 특히 이달부터 약정 만료가 돌아온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KT와 SK텔레콤간 '지키기'와 '빼오기'가 치열한 가운데, 어떤 정책으로 맞불을 놓을 지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1일 밤 늦게 보도자료를 통해 '아이폰4S 출시'를 알린 KT는 2일 상세 보도자료를 통해 이에 대한 자사 정책을 공개했다. 이른바 '아이폰 4S 스페셜 기변 이벤트'로서, 기존 KT 아이폰 고객이 새로운 아이폰을 더욱 경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폰 3GS와 아이폰 4를 반납할 경우 기기 상태에 따라 아이폰 3GS는 4만원에서 10만원, 아이폰 4는 4만원에서 16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폰 4S를 구매하는 모든 올레 모바일 고객에게는 ‘우수고객 기변 할인’과 ‘올레클럽 별 기변 할인’의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6개월 평균 통화료(요금할인, 정보이용료, 국제통화료 제외)가 3만원 이상인 고객은 2만원에서 최대 6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올레클럽 '별'을 활용해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이 경우, 7만원 이상의 통화료를 부담했던 아이폰 3GS 고객이라면 단말 반납 할인 최대 10만원에 우수고객 할인 최대 6만원을 더해 최대 16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여기에 올레클럽 별 보유분만큼 추가할인도 받을 수 있게 된다.

애플이 밝힌 아이폰4S 가격은 메모리 용량별로 16GB모델이 199달러(22만 4000원), 32GB 299달러(33만 7000원), 64GB 399달러(45만원)다.

이와 관련, KT는 공식 트위터(@olleh_mobile)를 통해 "현재 보도자료에 공지된 중고폰 반납 할인 기준은 아이폰 3GS 8G 기준"이라며, "추가 기종 및 용량에 따른 할인 혜택은 금일 오후 발표될 사전 예약 가입 및 스페셜 기변 공지시 자세히 안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텔레콤의 동종 아이폰3GS 모델 경우, 더 비싼 중고가를 책정, 눈길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이 T스마트숍을 통해 운용중인 중고장터 '에코폰 거래 서비스'의 '내 중고기기 예상가격 확인'에 따르면, 2009년 말 구입한 아이폰3GS 16GB 모델의 경우 최저등급 C의 예상 중고가격이 16만원으로, KT의 최대 보상액 16만원에 버금간다. A+등급은 22만원이며, 새 제품('N') 경우 23만 5000원 보상을 제시, 최대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이 사이트에서 1, 2일 판매가 완료된 중고 아이폰3GS 16GB 모델 3건의 경우 판매 희망가는 19만원대로 제시돼 있다. SK텔레콤의 대상 단말 리스트에는 아이폰3GS 8G 제품은 제외돼 있는 상태다.

물론, SK텔레콤은 해당 수치가 "중고기기의 등급별 (예상) 단가"로서 "등급은 중고기기 감정사의 전문적인 검증 이후 결정되며, 매입 가격은 예상가격보다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편, 한편, 국내 최대 모바일 포털 세티즌(대표 황규원)의 중고 거래 사이트 실적 집계에 따르면, 10월 평균 아이폰 3GS 16GB 평균 거래가격은 19만 8000원, 32GB는 21만 5000원으로 조사됐다.


이코노믹 리뷰 박영주 기자 yjpa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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