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상장 건설사의 절반가량이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기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설협회는 상장 건설업체 104개사의 2011년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회사가 지난해 상반기 28.2%에서 올해 상반기 47.1%로 급등했다고 6일 밝혔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나타내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다. 이 비율이 100%에 못 미치면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금리 인상으로 이자비용은 상승해 건설사들의 채무상환능력이 취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반기 순이익이 적자인 업체도 지난해 상반기 22.9%에서 올해 29.8%로 7%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9%, 매출액세전이익률은 5.5%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0.3%포인트, 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밖에 올해 상반기 건설매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 0.7%포인트 떨어진 4.7%를 기록했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권 업체들의 건설매출액도 1.4%포인트 감소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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