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지식경제부는 1955년 최초의 국산자동차 '시발차'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 9월까지 누적 7015만2984대를 생산하며 7000만대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시발차는 1955년 8월 자동차 정비업자 최무성씨가 미국 지프 차량을 재생해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국산자동차로써 1963년까지 3000여대가 생산됐다.

지경부는 "자동차 생산 7000만대 돌파는 단순한 생산대수 달성이 아닌 자동차 산업이 국내 산업 전반에 전후방 연관효과를 창출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산업은 56년간 연평균 27.4%의 성장률(생산)을 나타내며, 제조업 생산액의 10.1%, 부가가치액의 9.4%, 고용의 10.2%, 수출액의 10.2%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관련 세금은 국가 세수의 14.5%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 과정을 살펴보면, 첫 1000만대 생산은 37년이 걸렸지만, 이번 7번째 1000만대는 2년4개월 만에 달성했다. 1955년 첫 생산이후 1000만대는 37년, 2000만대와 3000만대는 4년, 4000만대와 5000만대, 6000만대는 각각 3년, 7000만대는 2년4개월 만에 달성했다.

1955년 시발차 생산을 시작으로, 60년대는 단순한 조립생산 수준, 70년대는 독자모델 '포니'를 개발해 첫 수출에 성공하였으며, 80년대는 대량생산 체계를 토대로 수출기반을 구축했다.1990년대에는 누적생산 1000만대를 돌파하여 대중화 시대를 열었으나, 외환위기 시 외국자본의 대거 유입으로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계가 외국기업에 인수합병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지경부는 "향후 계속적인 품질력 제고와 최근 2년 연속 업계 임단협의 무분규 타결로 노사선진화의 계기가 마련된 것을 감안할 때 8천만대는 물론 1억대 생산도 수년 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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