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김효재 청와대 정무 수석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비준안 처리를 독려하는 편지를 보낸 것과 관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세력을 친북주의자로 몰아넣는 전형적인 메카시즘"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가 한나라당에 날치기 돌격명령을 내리게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미FTA와 투자자국가소송제(ISD)에 반대 여론이 높아지다보니, 이명박과 한나라당이 초조해지고 있다"면서 "한미 FTA강행처리 으름장을 넘어서서 한미FTA 반대세력을 친북주의자로 몰아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원순 시장이 전날 한미 FTA 보류해야 한다는 것과 관련해 그는 "서울시민들이 잘 뽑았다"면서 "정부는 박 시장의 요구대로 서울시를 비롯한 전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범정부기구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FTA가 국정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련 기관과 당사자가 머리를 맞대고 검토하고 대책을 면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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