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KB투자증권은 9일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고배당주는 11월에 매입해도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수영 애널리스트는 "에프엔가이드 추정치에 의하면 올해와 내년 배당금은 각각 13조7000억원, 14조1000원으로 증가하고, 배당수익률은 8일 종가기준 지난해 1.3%에서 올해 1.5%로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기업들이 배당을 통한 수익 환원보다 현금보유를 통한 안정성 확대와 추가 투자기회를 모색하면서 배당성향은 지난해 16.6%에서 올해 14.5%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을 고려하면 배당주의 매입 최적시기는 8~9월"이라며 "지난 6년간 연속 배당을 실시한 배당수익률 상위 30개 종목군은 8~9월에 코스피 수익률을 각각 2.1%포인트, 2.3%포인트 웃돌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고배당주군은 11월에도 코스피를 평균 1.8%포인트 웃돌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KB투자증권은 연말까지 관심을 가질만한 고배당주로 SK텔레콤, 신도리코, 전북은행, 동서, 휴켐스, 메가스터디, S-Oil, E1, 부광약품, 동국제강, S&T중공업, 웅진코웨이, 퍼시스, 한라공조, 빙그레, 한일시멘트, 유니드, 한샘, 삼양사, 이수화학, 세아제강, 에스원, STX엔진, 오뚜기, 세아베스틸, 동원산업, 대웅제약, 녹십자홀딩스, LG, 한화케미칼 등 30종목을 꼽았다.

그는 위 종목들을 선별할 때 "배당주의 특성상 과거에 꾸준히 배당을 지급한 종목들로 한정했다"며 "순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종목들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8일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고배당주군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2.7%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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