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해 가격이 급등해 '금갈치'로 불렸던 갈치의 가격이 올해는 더 올랐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갈치(중품) 도매가는 1kg당 1만9500원으로 지난해 1만5980원보다 22%, 평년의 1만1593원보다 68% 급등했다. 갈치 도매가가 kg당 1만9000원을 넘어선 것은 10년래 처음이다. 냉동갈치(중품) 가격도 1kg에 1만2900원으로 평년의 8467원보다 52.3% 올랐다.

갈치 도매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일반 할인점에서 팔리는 가격도 급등했다. 대형마트에서 냉동갈치(300g 내외) 가격은 6480원으로 지난해(3980원)보다 62% 뛰었다.

갈치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주산지인 제주 인근 수역의 해수온도 변화로 인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20% 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산 갈치의 수입이 끊긴 데다 절대적인 어획량 부족으로 인해 중국산 갈치의 수입물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갈치 가격이 급등하면서 대체상품으로 참조기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대형마트에서는 최근 2주간 참조기 매출이 90% 이상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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