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넥슨 대표(왼쪽)와 주우치 완미세계 수석부사장이 1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넥슨이 중국 게임업체 완미세계와 제휴를 맺고 국내에 완미세계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신설법인을 설립했다.

넥슨(대표 서민)은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1' 개막 첫 날인 10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중국 온라인게임社 완미세계(대표 마이클 치)와 국내 신설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인 엔지엘(NGL, 대표 조성원)은 이날 완미세계가 보유한 게임 타이틀을 국내에 우선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엔지엘은 국내에 서비스되는 완미세계 게임의 현지화와 운영 및 고객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

엔지엘을 통해 국내에 서비스되는 첫 게임은 3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마대륙'으로 오는 2012년 출시될 계획이다. 이어 엔지엘은 2013년에 '소오강호'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기존 퍼블리싱 시스템이 아닌 해외 개발사와의 합작 법인 설립을 선택한 것은 국내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고 넥슨은 설명했다. 개발자들이 직접 참여해 현지화와 운영을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면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설법인의 대표로 선임된 조성원 넥슨 퍼블리싱사업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완미세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양사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신설법인을 통해 완미세계가 보유한 양질의 게임 타이틀을 국내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안정적으로 서비스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주우치 완미세계 수석 부사장은 "넥슨과 함께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 시장에 새롭게 도전하게 됐다"며 "한국 사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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