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는 정치논리가 되어선 결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78차 라디오·인터넷연설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고 "이는 국가 생존전략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를 설명한 후 "이렇게 (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한미 FTA는 우리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위기극복의 힘이 될 것"이라며 "수출 뿐 아니라 일본과 다른 나라들의 대(對) 한국 투자도 늘어나고, 그로 인해 일자리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은 노다 정부가 출범하면서 FTA 확대를 국가 제1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FTA를 큰 국가 목표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유무역의 확대는 세계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여야는 국가의 앞날을 생각해 한미 FTA 비준에 협조해 주시길 거듭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들이 1%대 저성장을 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4% 이하에 머물 전망"이라며 "위기가 장기적으로 계속될 것에 대비해서 우리도 위기의식을 갖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에 대해 "어려운 때이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일자리를 늘리는데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특히 고졸자 취업에 협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저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전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대기업들은 동반성장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해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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