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2000억원대 부실대출 혐의로 지난달 구속된 토마토저축은행 최대주주 신현규(59) 회장이 구속기소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4일 2천억원이 넘는 부실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토마토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신현규(59)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로 이 은행 남모(46) 전무도 기소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 회장 등은 지난 2004년부터 최근 영업정지 직전까지 담보가 없거나 부실한데도 법인과 개인 등 차주들에게 2천373억여원을 대출해줘 은행에 대출대환 금액 등을 제외한 1천633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신 회장 등은 저축은행이 대주주에게 대출을 엄격히 금하고 있음에도 차명차주를 내세워 1천347억원을 대출받아 기존 대출금 상환액을 제외한 614억원 상당의 손해를 토마토저축은행에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실대출채권을 정상 채권으로 가장해 자산건전성을 허위로 분류하는 등 3천억원대의 분식회계, 재무제표 허위작성 공시를 통한 500억원 상당의 후순위채를 판매 혐의도 받고 있다.

신 회장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지난달 27일 구속수감됐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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