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서울시의 버스요금 인상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2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00원 올리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인천시도 시내버스 요금을 100원 올린다고 13일 발표했다.

박수영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14일 브리핑에서 "현재 인천시와 국토해양부는 버스요금 인상을 확정했고, 서울시의회도 동의한 상태지만 박원순 서울시장만 고려중이라며 물러나 있다"고 전제한 뒤 "경기도는 당초 계획대로 버스요금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서울과 인천 경기 간 버스요금 차이에 따른 환승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경기도와 인천시는 각각 100원씩 올리기로 했고, 서울만 다른 상황"이라며 "현재의 프로그램 시스템을 조금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요금이 다르더라도 환승 등에 따른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지난 4년8개월 동안 버스요금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버스업체들이 최악의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며 "버스요금 인상을 못해 버스업체 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보다는 버스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주민 불편 측면에서는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9월30일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일반버스는 11월부터 100원(11.1%)을 인상한 뒤 내년 6월에 다시 100원(19.4%)을 올리기로 했다. 또 좌석버스와 직행 좌석형 버스는 올해 11월 일괄적으로 각각 1500원에서 1800원(20%)으로, 1700원에서 2000원(17.6%)으로 각각 300원씩 인상키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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