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5일 오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촉구를 위해 오후 국회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면전에서 불편한 심경을 쏟아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이 끝나자 "여러가지 우여곡절 속에 대통령이 오시면 잔치를 해야하는데 분위기가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시작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대통령이)오신다는 말이 있었는데 오늘 또 오신다는데 안나올 수가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하는 것이 야당에 대한 압박, 비준안을 일방처리하기 위한 수순밟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제기했다.

이어 "야당 대표가 안 나오면 대통령이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어떻게 보겠느냐"며 "저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한미)양국간 이익의 균형이 깨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작심 발언이 이어지자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과 균형을 이유로 중단시켰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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