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 신형 i30가 한달 가까이 양산되지 않고 있다.

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i30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 인력 전환배치에 대한 노사 입장차 때문에 생산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20일 출시한 신형 i30의 생산라인을 자동화로 바꾸면서 남는 인력 74명을 내년 상반기 중에 다른 공장으로 옮기자고 노조 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는 근로자가 줄어들 경우 업무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맞서고 있다.

또 첨단 사양이 들어가는 신차는 조립 작업이 복잡해 인력을 줄여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차 단협에는 이 같은 전환배치 문제는 노사가 합의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신형 i30는 출시 이후 전시용과 시승용 차량 300여 대만 생산된 상태다. i30 계약 고객 역시 출고 지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현대차 노사는 2006년 신형 아반떼HD, 2008년 제네시스, 지난 3월에는 벨로스터 생산과 관련한 전환배치 문제 때문에 제대로 생산하지 못한 바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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