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근(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LG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난 이택근이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넥센 구단은 20일 “이택근과 4년간 계약금 16억 원, 연봉 7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 5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장석 넥센 대표이사는 타 구단과의 교섭시작일인 20일 새벽 이택근을 접촉, 최종 의견 조율에 합의했다. 넥센의 외부 FA 영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장석 대표이사는 “우리 팀이 젊은 선수 위주로 재편성이 되다 보니 경험이 많고 기존 고참들과 함께 리더가 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했다”며 “특히 이택근은 우리 팀을 잘 아는 선수로 선수단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이상적인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네 시즌을 보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체계를 갖춰나가는 중이다. 이택근의 영입은 이러한 구단의 향후 비전을 가시화시키는 일환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서 도장을 찍은 이택근은 “FA로서는 역대 두 번째로 좋은 대우를 받으며 친정 구단으로 돌아간다”며 “마치 집으로 돌아가는 듯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넥센과 함게 하는 것은 운명인 것 같다”며 “새벽에 이장석 대표이사가 직접 연락을 준 것이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LG 팬들에 대한 미안함도 빼놓지 않았다. 이택근은 “지난 2년간 여러 가지 이유로 부진했는데도 성원해주신 LG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 시즌부터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개인적인 성적은 물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넥센 구단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홈인 목동구장에서 이택근의 환영식 및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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