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이 CME그룹타이틀홀더스 우승컵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LPGA투어 공식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박희영(24ㆍ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1시즌 최종전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냈다.

박희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그랜드사이프러스골프장(파72ㆍ6773야드)에서 끝난 CME그룹타이틀홀더스(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2008년 미국무대 데뷔 이후 첫 승, 우승상금이 50만달러다.

산드라 갈(독일)과 공동선두로 출발해 4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5, 6, 8번홀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들어서는 지루한 파 행진이었지만 갈이 버디 2개를 보기 2개와 맞바꾸며 제자리걸음을 걸어 2타 차 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내내 모은 31만1781달러보다 많은 액수를 벌어 상금랭킹도 32위에서 12위로 수직상승했다.

200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04년에는 고등학생 신분으로 하이트컵에서 우승한 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한 선수다. 박희영은 "핀 위치가 어려워 그린플레이가 쉽지 않았다"며 "마지막 3~4개 홀이 남았을 때 부담이 컸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로써 유소연(21ㆍ한화ㆍUS여자오픈)과 최나연(24ㆍSK텔레콤ㆍLPGA말레이시아)에 이어 시즌 3승을 합작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핑크공주' 폴라 크리머(미국)가 갈과 함께 공동 2위(7언더파 281타), '시즌 2승'째를 노렸던 최나연은 공동 4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공동 6위(2언더파 286타)다.

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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