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이번 한미FTA 비준안 국회 통과로 일본, EU 등 경쟁국 보다 확실한 시장 선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협회는 22일 '한미FTA 비준에 따른 자동차부문 효과' 자료를 통해 "우리 시장의 10배 규모인 1500만대의 미국 자동차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일본, EU 등 경쟁국 보다 수출 증대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무역흑자는 102억 달러로, 우리나라의 전체 대미 무역흑자규모인 94억 달러를 훨씬 상회했다. 교역구조상 FTA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증대 효과를 키운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최대 수혜품목은 자동차부품이다. 부품은 발효 즉시 관세가 최대 4% 철폐돼 대미 수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완성차의 경우 미국의 2.5~25% 관세가 완전 철폐되는 발효 5년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내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향상이 가능하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미국시장에서는 우리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차와의 가격격차가 극히 미미하다"면서 "2.5% 관세철폐는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시장에서의 판매증대는 브릭스 등 제3국으로의 수출 확대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수출 확대에 따른 국내 신규고용 창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협회 측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에서 170만명(직접 27만명, 간접 143만명)의 고용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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