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22일 "우리는 지금 이 시각부터 한나라당에서 일방적으로 강행처리한 한미 FTA의 무효를 선언하고 무효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단독 강행 처리 뒤 본회의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정권이 또다시 쿠데타를 저질렀다. 한미 FTA를 강행, 날치기 통과시킨 쿠데타를 막아내지 못한 민주당이 국민 앞에 깊이 사죄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합의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나 그렇게 되지 준비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이어 "이 정권하에서 무효화를 이뤄내지 못하면 내년 정권교체를 통해 FTA 무효화를 선언하고 FTA를 새로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재협상을 하겠다는 문서를 가져오라하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며 "그럼에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일방적이고 비열하게 기습적으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여기에 대법관 동의안까지 처리하려 한 것은 몰염치의 극치로 이 정권이 얼마나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짓누르는가를 여지없이 보여준 폭거"라며 "국민 앞에 사죄하고 폭거, 쿠데타 무효화를 위해 앞장서서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