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며 1150원을 넘어섰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오른 1152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욱 강화됐다.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금리는 6.78%까지 올랐고 스페인 국채금리는 6.58%를 기록했다. 아울러 3분기 미 GDP 성장률은 지난달 말 공개된 속보치 2.5%보다 낮아진 2.0%로 발표되면서 시장의 롱마인드를 부추겼다.

뉴욕과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4000억원 이상 주식을 순매도한 국내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2%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고개를 든 가운데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출회되면서 환율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둔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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