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제 468회 로또추첨이 있던 날 밤. 스스로 로또 2등 당첨자라고 밝히며 인터넷에 직접 자신의 당첨 사연을 적어 화제가 됐던 김광한(가명, 남) 씨가 이용하고 있던 로또정보업체와 찾았다.

24일 김 씨는 해당 업체를 찾아 인터뷰에 응하고 소정의 당첨 축하금도 받았다. 그의 인터뷰 동영상은 홈페이지(lottorich.co.kr)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씨의 인터뷰 전문이다.




-당첨 사실은 어떻게 알게 됐나?

“지난주 토요일 밤 로또정보 업체로부터 전화가 오더니, 제가 2등에 당첨이 됐다는 겁니다. 하필 지인과의 술자리여서 기쁜 티도 못 내고 속으로 꾹꾹 참았죠. 전화 주신 직원이 묻는 말에도 퉁명스럽게 대답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죄송하네요. 그 분은 ‘2등 당첨됐는데도 저렇게 기분이 안 좋은가?’ 하고 생각했겠죠.(웃음)”

-로또 2등 당첨된 소감은?

“468회에서 2등 한 개, 5등 한 개가 당첨됐더군요. 근데 숫자 하나 차이로 1등과 2등이 갈리잖아요. 솔직히 아쉽기는 했어요. 그렇지만 로또 2등이 어딥니까? 아무나 하는 것도 아니고. 또 ‘2등이라도 됐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기분 무척 좋아요. 그날은 진짜 잠도 오지 않더라고요.”

-로또 당첨 비결은 있다면?

“제가 로또정보 서비스를 받은 지는 3년쯤 되는 것 같은데, 그 동안 정말 꾸준히 구매하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쉽게 오는 행운이 아닌데, 인내를 가져야죠. 그렇게 끈기 있게 도전한 끝에 이렇게 빛을 보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로또를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럴 때면 어찌나 불안한지. 로또를 못 샀는데, 제 번호가 1~2등에 당첨이라도 돼 봐요, 그거 정말 억울해서 어떻게 삽니까?”

-당첨금은 얼마나 받았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농협 직원 분이 “이번에는 평소보다 2등 당첨금이 꽤 크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수령한 금액이 5,316만원(세전 6,942만원)쯤 됩니다. 근데 아내는 아직 몰라요. 제가 사실 빚이 조금 있는데, 우선 당첨금은 빚 일부 갚는 데에 썼거든요. 나머지는 이제 집에 갖다 주면서 알려야지요. 엉뚱한 데 쓴 게 아니니, 아내도 이해해 줄 거예요. 이제는 1등에 도전하려고요.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계속 도전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 1등 당첨되면, 당당하게 또 인터뷰하러 오겠습니다!”


박승규 기자 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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