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영국 옥스포드 대학 출판사가 '올해의 단어'로 '쥐어짜인 중산층(squeezed middle)'을 꼽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옥스포드 영어사전'을 출간하는 옥스퍼드대 출판사 편찬위원들이 '올해의 단어'로 '쥐어짜인 중산층'을 선정했다"고 옥스포드 출판사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 세계적 경제위기로 앞으로 꾸준히 사용될 가능성이 커 이 단어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는 게 옥스포드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따르면 '쥐어짜인 증산층'은 '경제위기의 물가상승, 임금동결, 공공지출 삭감 등에 민감하게 영향받는 사회계층으로 주로 소득수준이 낮거나 중간층인 사람들'이다.

이 단어는 에드 밀리밴드 영국 노동당 당수가 보수당 정권의 재정긴축 정책을 비판하며 처음 사용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쥐어짜인 중산층'이 '아랍의 봄'을 누르고 올해의 단어가 된 것이 놀랍다"고 전했다. 아랍의 봄은 북아프리카 및 중동에서 발생한 반정부 소요사태를 뜻한다.

그 외에 정치사회적 목적 달성을 위해 컴퓨터 네트워크에 불법 접근하는 것을 뜻하는 '핵티비즘(Hacktivism)'과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운동에서 나온 '점령하라(Occupy)'도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해 영국의 '올해의 단어'는 '빅 소사이어티(Big society)'였으며, 미국에서는 '앱(app)'이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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