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29일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신개념 미니 CUV ‘레이’를 공개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기아자동차 미니 CUV '레이'가 공식 출시됐다.

기아차는 29일 제주 해비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정연국 기아차 부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자동차 기자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도발표회를 가졌다.

정연국 부사장은 이날 인삿말을 통해 “‘레이’는 가족 중심적인 사양 구성과 다양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레이’는 카파 1.0 엔진을 탑재해 경차의 경제성은 물론, 혁신적 디자인을 적용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신개념 모델이다.

지난 2007년부터 프로젝트명 ‘탐(TAM)’으로 개발에 착수해 4년 여 연구개발 기간 동안 약 1500억 원을 투입해 완성됐다. ‘희망의 빛, 서광’을 의미하는 차명 ‘레이(RAY)’는 햇살과 같은 차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700mm의 ‘레이’는 면발광 타입의 LED 포지션 램프와 넓은 개방감이 느껴지는 후면 글라스 등이 특징이다.

특히 동승석 쪽 앞문과 뒷문 사이에 기둥이 없는 차체 구조와 2열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탁월한 개방감과 승·하차 편의를 높였다. 휠베이스도 2520mm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가능케 했다.

엔진은 카파 1.0 가솔린 엔진과 카파 1.0 바이퓨얼 엔진 등 두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78마력(ps), 최대토크 9.6 kg·m, 연비 17.0km/ℓ이며 바이퓨얼 엔진은 출력과 토크는 같으나 연비가 13.2km/ℓ(LPG 사용 기준) 수준이다.

이 차는 1000cc 미만 차량에 적용되는 경차 혜택도 부여 받을 수 있어 차량 구입 시 취득세 및 도시철도 채권 구입이 면제되며 향후 고속도로 통행료, 혼잡 통행료, 공영 주차료 각 50% 감면 혜택이 적용된다.

첨단 편의사양과 안전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차체 자세 안전성과 조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해주는 VSM(차세대 VDC)을 비롯해 ▲언덕길 등에서 정차 후 출발 시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 ▲6 에어백 ▲2열 3점식 시트벨트 등 주요 안전사양을 기본 탑재했으며, 동승석 방향 도어에 강성빔을 적용하기도 했다.

또 ▲2열 열선 시트 및 2열 히팅 통풍구 ▲운전석 전동식 허리 지지대 ▲버튼시동&스마트 키 시스템 ▲열선 스티어링휠 ▲다양한 수납공간 등의 편의사양을 갖췄다.

외장 색상도 순백색, 실버, 블랙, 블루 등 10가지에 달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기아차는 출시행사를 시작으로 신개념 미니 CUV ‘레이’의 공식 판매에 돌입하며, 판매가 본격화되는 2012년에는 월 5000대, 연간 6만 대를 내수 시장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보도발표회 현장에서는 미국 월트 디즈니사(社)와의 제휴를 통해 제작된 ‘레이 위드 디즈니’ 콘셉트카 2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앞으로 강남역, 인천공항, 고속터미널역, 서울 주요 백화점 등에서 차량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레이’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 모델에 4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한 ‘레이(RAY)’의 판매가격은 ▲카파 1.0 가솔린이 1240~1495만원 ▲카파 1.0 바이퓨얼 모델은 1370~1625만원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