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평수로 이루어진 대형 건설사들의 단지들의 미분양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가격이 저렴한 소형평수에만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중,대형 평수 미분양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건설사들이 연말을 앞두고 미분양분을 없애기 위해 저렴한 분양가와 각종 혜택으로 조건변경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갑작스런 계약조건 변경으로 기존 계약자와 신규 계약자간 갈등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에 ‘계약조건 보장제’를 내걸어 이를 해결하는 단지가 증가하고 있다.

계약조건 보장제란 할인분양, 중도금 무이자 등 변경되는 분양조건을 모든 계약자에게 소급 적용하는 것으로, 기존 분양자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분양실적도 거두는 마케팅 기법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 분양중인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를 2년 후 집 값이 오르지 않을 경우 프리미엄 보장제(한시적)와 계약조건을 보장해주는 고객안심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의: 031-276-0542)

이 아파트는 1차 지하4층, 지상 16~20층 12개동 645가구, 2차 지하2층 지상 17~20층 10개동 689가구, 3차 지하3층, 지상 10~20층 12개동 823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금까지는 건설사들의 미분양 마케팅 전략으로 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프리미엄 보장제란 입주 시점이나 일정 기간이 흐른 뒤 평균 시세가 분양가보다 오르지 않으면 분양회사 측에서 웃돈을 얹어주는 형식이다.

그러나 최근 프리미엄 보장제 도입 단지들이 시세 기준을 어디에 맞추느냐를 놓고 계약자와 분쟁의 소지가 많아지면서 프리미엄 보장제보다 계약조건 보장제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는 프리미엄 보장제(한시적)와 고객안심제를 같이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 외에도 계약조건 보장제를 실시하는 단지는 별내신도시 동익미라벨, 상도엠코타운, 성복자이 등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계약조건 보장제를 실시하는 건설사들이 늘어나는 데는 수요자와의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불필요한 신경전을 줄이고, 브랜드 이미지 하락을 막기 위함이다.
업계 관계자는 “싸게 파는 것만큼 미분양 판매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없다”며 “사업자 입장에서는 기존 계약자에까지 이 같은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이 하락할 우려는 있지만 소비자와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분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믹 리뷰 기획특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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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 리뷰 김경수 기자 ggs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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