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들이 일제히 내리막을 걸으며 불안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 석달 만에 상승반전한 광공업생산 전월비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재고는 늘고 공장가동률은 하락했다.

내수지표도 녹록지 않은 상태다. 현재의 경기상황과 4~6개월 이후를 예고해주는 경기동행지수,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동반 하락하면서 향후 경기가 내리막을 걸을 가능성이 커졌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7% 감소했다. 지난 7월(-0.4%)과 8월(-1.9%) 두 달째 감소한 후 9월(1.2%) 상승반전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는 6.2% 증가했다.

10월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1.8%포인트 하락한 79.5%로 정상가동률(80%)을 밑돌았다. 가동률이 80% 미만을 기록한 것은 작년 10월(79.7%) 이후 1년 만이다. 재고도 전월대비 3.2%, 전년동월대비 14.8% 각각 증가했다. 제조업의 재고출하비율은 109.5%로 전월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내수지표를 나타내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0.7%, 3.5% 증가해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소매판매도 0.6%, 2.2%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급감해 전월대비 및 전년동월대비 각각 12.1%, 11.9% 감소했고, 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 건설기성은 3.0% 증가했고, 건설수주는 56.3% 급등했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내렸다.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0%로 전월보다 0.4%포인트 감소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동반 내리막을 걸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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