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기침체로 건설사들이 미분양 아파트 판매에 사활을 걸었다. 최대 2억원까지 분양가를 할인하는 등 판촉에 열을 올리면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지역에서 공급하는 물량이라면 각종 계약 혜택과 함께 분양가 할인까지 적용받을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www.serve.co.kr)는 30일 수도권 미분양 단지 중 분양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주는 사업장에 대해 조사해 발표했다.

먼저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 분양 중인 '구성자이3차'는 분양가격의 최대 29%(2억원)를 할인해 분양 중이다. 분당선 연장구간 구성역의 개통이 임박했으며 수서-분당간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고양시 삼송동에서 분양 중인 '삼송아이파크'는 계약 즉시 특별분양금 1000만원이 현금 지급된다. 여기에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까지 있어 사실상 분양가 할인과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에서 '광명해모로이연'를 분양중이다. 분양 물량 중 전용 141㎡은 분양가의 5%를 할인해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 123~141㎡는 중도금 60%를 일시 납부시 이자비용에 대한 선납할인을 적용한다. 또 발코니확장 및 새시 무료시공의 혜택을 제공한다.

여대환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분양가격 할인 혜택은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수요자 입장에서는 주택마련 비용을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어 건설사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분양 혜택이 좋은 사업장의 대부분은 중·대형 면적이므로, 세금 및 관리비 등의 각종 비용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후 선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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