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 비나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일부지역에는 30일 오전 현재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이 지역에는 눈이 최고 50cm까지 쌓일 수도 있다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이번 비와 눈이 그치면서 이상고온 현상은 물러가고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다가올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30일 "어제 중북부 지방을 시작으로 내린 비가 전국으로 확산돼 내륙지방에는 5~30mm 의 비가 오겠고, 동해안에는 내달 3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온이 낮은 강원 산간 지방에는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눈은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고성과 인제 등 강원 일부 지역에는 눈이 20cm이상 쌓였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 내일까지 최고 50c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북부 산간과 강원 중북부 동해안에도 5-10cm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원도 영동과 동해안 지방은 동풍류와 함께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구름대가 발달해 고지대인 강원도 중북부 산간 지방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적으로 현재(30일 오전 7시 기준)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강원도(강릉시 산간, 동해시 산간, 태백시, 삼척시 산간, 속초시 산간, 고성군 산간, 양양군 산간, 평창군 산간, 정선군 산간, 홍천군 산간, 인제군 산간)이다. 또 경상북도(영양군 산간, 봉화군 산간, 울진군 산간)에는 대설 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이번 눈과 비가 그치고 나면 전국이 본격적인 겨울 추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남하하고 비가 내리면서 오늘 낮 최고기온은 어제보다 4~10도 가량 떨어져 쌀쌀하겠고,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했다.

내일과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지역별로 서울 1~2도, 춘천 0~영하 1도, 대전 3도, 목포 3~5도, 포항 1~3도 등의 분포를 보이겠다. 이번 비와 눈은 내일 중으로 대부분 그칠 전망이지만,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음달 2일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며, 주말인 3일에 다시 한 번 전국적으로 비가 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강원도 영동 지방에는 또 한 차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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