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12월 1일부터 상임위원회 감액 의결사항에 대해서만이라도 소위심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정갑윤 예결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 이견이 없는) 상임위원회 감액 의결사항에 대해서만이라도 소위 심사를 재개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다만 민주당의 참여를 전제로 하여 상임위 삭감 부분의 쟁점은 (심사를) 보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집나간 자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부모의 심정으로 민주당 지도부와 소위 의원들을 설득했지만 현재까지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면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비록 12월 2일 법정기한 내 처리는 무산됐지만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12월 9일까지는 반드시 통과시켜야한다"며 "민주당도 조건없이 소위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단독표결처리 한 이후 이에 반발, 국회일정을 전면 보이콧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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