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세계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 선인장이 올 연말쯤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8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사막 한 평 없는 경기도에서 세계 선인장 시장의 80%를 차지한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게 경기도의 설명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고양, 안성 등 도내 25개 접목선인장 생산농가의 올해 수출액은 11월말 기준 280만 달러로 올해 말까지 300만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세계 접목 선인장 수출시장 전체(380만 달러)의 80%에 해당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지난 1976년 네덜란드에 처음으로 접목선인장 5만 달러를 수출하며 당시 일본이 주도하던 세계 선인장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후 1982년 50만 달러, 1990년 150만 달러, 2000년 200만 달러를 돌파하며 경기도 선인장은 세계 1위에 등극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도내 수출액의 50%에 달하는 네덜란드 시장과 미국, 호주 등 주요 시장 외에도 일본, 러시아, 중동 등 다양한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경기도는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일본 최대 화훼도매시장인 도쿄 오다 경매시장에서 경기도 접목선인장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
　
이번 판촉행사는 오다 시장 내 유동인구가 많은 본관 중앙홀에 특설매장을 설치해 '초콜릿캑터스' 등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신개발 상품 설명회, 현지 도매상과 경매사 대상 수출상담회 등으로 꾸며진다.
　
경기도는 특히 화훼경매가 이루어지는 오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판촉전을 전개해 4000여개 현지 도ㆍ소매상을 대상으로 판매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신규 시장 발굴과 경기도 접목 선인장의 가치 향상을 위해 내년에도 해외 판촉전 지원 등 해외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사막 한 평 없는 경기도에서 세계 선인장 시장의 70%를 차지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우수성 때문이라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해왔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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