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HMC투자증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망중립성 관련 가이드라인 초안 발표가 통신업계에는 긍정적이지만 포털 등 CP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6일 HMC투자증권은 이번 초안의 방향성만 놓고 보면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반적인 망 개방의무가 부과되었으나, 트래픽 폭증시 이를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황성진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 KT통신사들은 스마트폰 확산으로 트래픽이 늘어나며 네트워크 투자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네트워크 투자부담이 경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NHN, 다음 등 국내 포탈에게는 즉각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향후 전개 방향을 지켜봐야한다는 조언이다.

포털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트래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만한 서비스가 제한적이고, 사용자 측면에서도 일부 헤비유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용자의 이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희박하며 해외 사업자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할때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황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다만 그는 "‘트래픽 관리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가 향후 방통위에서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이 가져야한다"고 전망했다.

포탈 사업자를 제외한 음원제공업체, 컨텐츠의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 등도 역시 기본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해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이동통신사들의 LTE 요금제 중 안심옵션 등을 통해 제공되는 무제한 데이터요금에 스트리밍 관련트래픽은 제외라는 점에서 음악, 영상 등의 서비스가 향후 모바일 시장에서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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