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 소폭 약세를 보이며 1920선 전후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주 이어지는 국내외 이벤트를 앞두고 주요 투자주체들은 전날에 이어 '몸 사리기'에 나섰다.

오는 8~9일 유럽의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국내 동시 만기일, 금융통화위워노히 등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간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유럽연합(EU) 조약 개정에 합의하고 재정 기준을 위반하는 회원국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로 결정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로존 회원국 모두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나 재정위기 정상화 과정에서 충분히 예견됐던 일인데다 이번주 나타날 정치적 결과물에 대한 기대심리로 반향은 크지 않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유럽발 호재에 더 큰 무게가 실리며 1% 내외의 상승세를 보였다.

6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0포인트(0.14%) 빠진 1920.20을 기록 중이다. 이날 1914.49로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시작 직후 하락폭을 줄여 약보합권으로 올라왔다.

주요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은 미미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억, 71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은 123억원 가량을 사들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54억원어치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 역시 대부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 이 가운데 운송장비(0.82%), 섬유의복(0.71%), 유통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은 오르고 있고 은행(-1.46%), 화학(-0.89%), 철강금속(-0.83%), 건설업, 운수창고, 기계,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희비가 갈리고 있다. 현대차(0.90%), 현대모비스(1.57%), 기아차(0.69%)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고 현대중공업(0.68%), 한국전력(0.20%) 도 오름세다. 반면 삼성전자(-0.09%)를 비롯해 포스코(-1.39%), LG화학(-0.86%), 삼성생명(-0.35%), SK이노베이션(-0.57%), KB금융(-0.77%), 하이닉스(-1.08%), S-Oil(-1.29%) 등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17종목이 상승세를, 1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80종목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102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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