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유명 방송인의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잉카인터넷에 따르면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된 곳은 약 7만 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의 인터넷카페이며 동영상 관련 게시물에 댓글 형식으로 등록돼 있었다. 이 악성코드를 올린 해커는 다른 방법으로도 유포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잉카인터넷은 이 악성파일을 받아 압축을 풀면 내부에 8장의 사진 파일과 1개의 실행 파일, 1개의 텍스트 문서 파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동영상의 일부분을 담은 사진 파일이 포함돼 있어 사용자들이 악성코드 여부를 의심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동영상으로 위장돼 있는 파일을 실행하면 압축이 해제되면서 실제 동영상과 사진 파일들이 생성되고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는 것이 잉카인터넷 측의 설명이다. 감염되면 특정 도메인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불법 광고 등에 노출될 수 있다.

잉카인터넷 관계자는 "이는 사회적 이슈 등을 악용해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일반적인 사회공학적 기법이만 실제 유출된 사생활 동영상과 사진 파일들을 함께 배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이 속기 쉬우며, 또 다시 배포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급속한 전파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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