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대우증권은 9일 하이닉스의 실적개선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회사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1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종호 애널리스트는 "올해 4분기 하이닉스는 매출 2.4조원, 영업적자 2460억원으로 예상된다"면서 "PC D램 수요부진과 가격하락은 4분기 실적개선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있다"고 설명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4분기 D램 bit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20% 중반)에 못미치는 18% 수준으로 예상된다"면서 "재고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재고 평가손 반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램버스 소송 승소에 따른 충당금 환입을 가정할 때, 국제회계기준(IFRS)상의 발표 영업적자는 1000억원 초반으로 감소할 수는 있겠으나, 실질적인 실적 개선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은 당분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삼성전자와 비교할 때, 하이닉스의 성장은 여전히 메모리 시장에 국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은 하이닉스의 한계"라면서 "그러나 적어도 메모리 시장 내에서 모바일 수요 증가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로 탈바꿈을 지속해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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