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2013학년도 대학입시의 수시모집 비율은 62.9%로 올해보다 0.8% 늘어난다. 또 내년부터는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기간에 합격한 학생도 정시 지원을 아예 할 수 없게 되니 수험생들은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영길 한동대 총장)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13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12일 발표했다.

내년에도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총 모집인원은 37만5695명으로 올해보다 7035명 줄어들었지만, 수시모집에서는 올해보다 0.8% 많은 23만6349명(62.9%)을 선발할 계획이다. 정시모집에서는 전체인원의 37.1%인 13만9346명을 선발한다. 특히 서울대는 내년부터 수시모집 비율을 79.4%까지 올리기로 했다.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 및 추가모집 지원이 금지된다. 올해까지는 수시모집 최초 합격자만 정시 지원을 금지했고, 충원 합격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정시에 지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수험 기회의 형평성을 고려해 수시 합격자의 정시 지원을 일괄 금지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되는 학생 수도 늘어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이 갖는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 자질 등을 고려해 대학의 건학이념과 모집단위별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지난해에 비해 선발인원이 975명 늘어나 총 4만313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원서 접수는 올해보다 15일 늦춘 8월 16일부터 시작한다.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 대한 조건은 강화될 전망이다. 대학입학전형위원회에서는 기존에 특목고 학생에게도 인정됐던 농어촌학생 지원 자격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또 농어촌학생 전형 도입취지를 살리기 위해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도 농어촌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것으로 요건을 강화했다.
　
내년 수시모집에서 복수로 합격한 학생은 등록기간 내에 1개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는 전형기간이 같아도 대학 간 복수지원이 가능하며,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기간 군이 다른 대학 간, 또는 동일대학 내 모집기간 군이 다른 모집단위 간 복수지원을 할 수 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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