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현대증권을 포함한 5개 프라임브로커(PB) 후보사들이 모두 영업허가를 받게 됐다. 다만 이달 말에야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할 예정인 현대증권은 ‘조건부’ 적격 통보를 받아 여타 PB보다는 다소 늦게 업무를 개시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대우,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현대증권에 대해 PB 업무 ‘적격’ 통보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주 하루 1개사씩 프라임브로커 업무 준비상황 실태를 점검했다.

현대증권에 대해서는 증자완료 이후에 따로 적격통보를 내리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법 허용 한도 내에서 최대한 배려해 함께 적격 통보를 내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달 말에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갖춘 여타 증권사와는 달리 현대증권은 지난 10월 유상증자를 결정해 오는 29일 유증대금 납입이 완료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위험관리체계나 이해상충 방지체계 구축 등 자기자본을 제외한 요건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조건부 적격 통보를 내리고, 업무는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은 뒤 시작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PB들은 최소 2개 이상의 헤지펀드 파트너를 만들었지만 현대증권은 아직 뚜렷하게 짝을 맺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운용사별로 여러 개의 헤지펀드를 출시할 것이고, 1호 헤지펀드로 인가를 받지 못한 자산운용사들도 지속적으로 인가를 받아 상품을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긴 업무공백이 있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기존 주주들에게 주당 0.4주씩의 우선주를 배정해 오는 26일과 27일 구주주 청약을 실시한다. 현대증권의 최대주주는 25.9%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상선이며, 지난 3월 말 현재 전체지분의 63.55%를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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