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도쿄주식시장 주가지수가 12일 상승 마감했다. 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와 재정건전성 강화 등에 합의한 것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37%(117.36포인트) 상승한 8653.82엔에, 토픽스지수는 1.16%(8.57포인트) 오른 746.6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8일과 9일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는 각국별 재정건전성을 감시하기 위해 재정적자 규모(GDP의 3%)와 누적 공공부채(GDP의 60%)에 제한을 두고 이를 어기는 경우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했다. 또 유로존 중앙은행들이 IMF에 2000억유로를 출연하고 IMF가 이를 통해 유럽 위험국가를 지원하는 방안,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함께 운용해 구제금융 여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합의됐다.

또 중국 정부가 후진타오 국가주석 주재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경제발전 상황 변화에 따른 미세조정’을 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시중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 경기부양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퍼졌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는 유럽 수출비중이 큰 소니가 2.1% 올랐고 닌텐도가 1.9% 올랐다. 회계부정 사건으로 몸살을 앓은 올림푸스는 이달 14일 전에 2분기 결산을 발표해 상장폐지를 면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7.8% 상승했다. 또 크레디스위스가 일본 해운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내놓고 드라이벌크선 발틱운임지수도 연중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쓰이OSK해운이 6.4%, NYK가 4.3%, 가와사키기선이 3.6% 오르는 등 해운주가 강세를 보였다.

시나다 다미지 노무라증권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EU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유럽 정책입안자들은 어느 정도 진전을 거둔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에는 불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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