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주간 보고서에서 "법원이 KT의 2세대(2G)망 폐지에 제동을 건 것은 KT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다"라고 언급했다.

무디스는 "KT는 한국의 3대 통신사 중 유일하게 4세대(4G)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다"면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부터 한국 내 주요 도시에서 4G 기반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이어 "KT는 원래 2G서비스를 제공하던 주파수 밴드를 이용해 4G 서비스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법원 판결에 따라 앞으로 6~10개월 동안 2G 서비스를 지속해야 한다"며 "4G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게 돼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측은 "무디스가 언급한 건 법원의 판단이 회사채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이었다"면서 "신용등급을 조정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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