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낮은 온도에 몸이 움츠려들며 어깨 부위 근육에 통증이 생긴 상태를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예방을 위해선 충분한 스트레칭과 보온이 필수다.

신체는 낮은 온도에 노출될 경우 열의 발산을 막기 위해 근육과 피부를 움츠러들게 한다.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되므로 예민한 상태가 지속돼 통증을 더 쉽게 느끼는 경향도 있다. 이런 상태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근막통증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다.

안양튼튼병원 배주한 원장은 "긴장상태에선 산소공급이 저하되며 그 부위 근육이 뭉치게 된다"며 "이 때 통증이 수반되는데 주로 근육과 근육 사이 얇은 근막을 누르면 통증이 매우 심한 특징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어깨 근막통증증후군은 주로 날개뼈 아랫부분, 목과 어깨가 만나는 각진 부분에서 발생한다. 어깨 뒷면을 따라 통증이 뻗치기도 하고 수면 시 통증 부위를 아래로 하면 아파서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증상은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노동자나 학생에서 잘 발생한다. 어깨를 앞으로 빼거나 목을 구부정하게 숙이는 자세를 오래 취하면 근육이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치료법은 다양하다. 초음파와 전기자극치료 등 물리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통증이 심한 경우 압통점에 주사를 놓아 근육의 경직을 풀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압통점 주사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까지 올라오는 티셔츠나 목도리를 두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활동하기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어깨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팔을 아래로 내려뜨린 상태에서 어깨만 앞뒤 10번씩 돌려주거나, 등 뒤에서 양손을 맞잡고 천천히 숨을 내쉬는 동작이 좋다.

배 원장은 "급성 통증이 오면 냉찜질로 붓기와 염증을 줄여주고, 만성 어깨통증으로 고생할 때는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며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 경우 회전근개염 가능성도 있으니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