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내년부터 모든 만5세 아동에게 월 20만원이 지원됨에 따라 일부 유치원에서 교육비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많게는 10~20만원이 인상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정부가 실태 파악에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16개 시도교육청에서는 전국사립유치원의 교육비 현황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지난 6일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8000여곳의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내년 교육비 현황을 조사하도록 요청했다.

교육비에는 사립유치원이 내년 신입생 입학원서를 접수하면서 학부모들에게 안내한 입학금과 수업료, 급식비, 방과후 활동비 등 교육활동 관련 비용을 모두 포함한다.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시범적으로 파악한 결과, 서울 강동교육청 관할인 송파구ㆍ강동구의 69개 유치원의 경우 내년 교육비를 올해보다 평균 2만4천원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비를 과도하게 올린 유치원에 대해서는 운영비 지원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치원 운영과 관련해 교과부가 지원하는 내년 예산규모는 지방교육재정 보통교부금 470억 원이다. 이 때 시도별로 유치원비 동결 정도에 따라 유치원에 운영비를 차등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교과부는 장기적으로 유치원비와 재무상태, 교육여건 등을 공개하는 '유치원 정보 공시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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