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LTE 로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세계에서 처음으로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 '롱텀에볼루션(LTE)' 로밍 서비스가 시작된다. 하루 1만5000원의 요금으로 1기가바이트(GB) 용량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은 15일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 최초 'LTE 프리미엄 모뎀 로밍' 서비스를 선보였다.

LTE 모뎀 로밍 서비스는 현지 LTE 망과 호환되는 USB형 LTE 모뎀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SKT 사용자는 노트북 등의 통신기기에 해당 LTE 모뎀을 연결해 현지 LTE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 LTE 서비스 가입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용 가능하다.

LTE 모뎀 로밍을 이용하면 홍콩 전 지역에서 노트북이나 슬레이트PC등을 통해 기존 데이터로밍보다 최대 5배 빠른 속도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LTE 로밍은 인천공항 로밍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요금은 하루 1만5000원으로 임대료와 데이터이용료가 포함된다. 비행시간 등을 고려해 총 대여일 중 하루치 요금은 과금되지 않는다.

일 제공 데이터 용량은 1GB로 웹서핑 4200회, 이메일 2만6000건, 음악 256곡 가량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 국가는 홍콩을 시작으로 향후 점진적으로 전세계 LTE 상용화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SKT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LTE 로밍을 선보임으로써 SK텔레콤은 LTE 경쟁력에 있어 국제적으로도 더욱 앞서가게 됐다"면서 "세계 어디서나 더욱 빠르고 편리한 LTE 데이터로밍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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