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가계대출이 10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지난 10월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34조3053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7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5조7000억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잔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금취급기관은 예금은행과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국예금 계정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포함한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기타대출이 모두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전달 6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증가폭은 전달 8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은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자금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0월중 공동주택 분양(승인)은 4만8172호로 전년동기 2만8993호, 전달 2만4346호보다 크게 늘었다.

지역별 가계대출을 보면 수도권(1조1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보다 비수도권(3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의 가계대출이 전달에 비해 더 확대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충남,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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