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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싱 10명 중 9명 "결혼 후 살아보니 기대 못 미쳐"

최종수정 2011.12.19 10:05 기사입력2011.12.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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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결혼하면 행복할까. 결혼 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10명 중 9명은 '결혼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전 배우자에게 발견돼 당초 기대에 못 미쳤다'고 답했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돌싱 남녀 506명(남녀 각 253명)을 대상으로 '전 배우자와 살아보니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생각보다 나았다'거나 '생각 외 장점이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10.5%·여성 8.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남성 89.5%와 여성 91.7%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었다' '설마 했던 문제가 현실로 나타났다' 고 답해 결혼 전 기대했던 것보다 못 미쳤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70.4%와 여성의 68.8%가 결혼 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많았다'고 답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 배우자와 살아보니 결혼 전에 생각했던 것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10명 중 9명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답했다.


손동규 비에나래 명품커플위원장은 "결혼 전의 교제단계에서는 상대의 내면적인 특성이나 생활환경 등을 심도 있게 파악하기 어렵다"며 "막상 좁은 공간에서 매일 같이 생활하다 보면 생활습성이나 성격·사고방식 등은 물론 가정경제·가사·배우자 가족과의 관계 등과 같은 생각지 못한 사안들이 언쟁거리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서는 '무난했다(남 22.5%·여 28.9%)'고 답한 비율보다 '(결혼을)할까 말까 망설였다'(남성 45.1%, 여성 34.8%)고 답한 비율이 더 높았다.

'전 배우자와 결혼하기로 결심할 때 망설인 이유'에 대해서는 남녀 각각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남성의 경우 ‘성격’(32.4%) 때문에 망설였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반적 수준’(23.4%)과 ‘집안 환경’(19.5%), ‘외모’(14.9%)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전반적 수준’(28.5%)이 마음에 걸렸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집안환경’(24.7%)과 ‘성격’(24.1%), ‘직장’(15.4%) 등이 차지했다.

유기정 온리유의 매니저는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앞두고 배우자에 대한 욕심에는 한정이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라며 “상대에게 장점이 발견돼도 미심쩍은 요소 또한 있게 마련이므로 흔쾌히 결심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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