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2012년도 K리그 일정을 공식 확정했다. 선수 복지를 위한 연금제도 시행과 2013년 시작되는 승강제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

2012년 K리그는 3월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8월 26일까지 정규리그 30라운드를 치러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을 가린다. 상·하위 각각 8팀은 정규리그 승점을 보유한 채 9월 14일부터 12월 9일까지 2라운드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스플릿(split) 시스템을 거쳐 최종 순위를 가린다. 팀당 44경기씩 총 352경기다.

스플릿 시스템은 상무 소속 선수 18명이 전역하는 9월 7일 이후 시작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도록 했다. 경기일은 주말은 금, 토, 일요일과 주중은 수, 목요일로 정하고 희망 팀에 한해 월요일에도 경기가 가능하도록 했다.

2군리그인 리저브리그(R리그)는 3월 29일 개막해 9월 10일까지 중부 6개 팀(강원FC, FC서울, 수원삼성, 성남일화, 인천유나이티드, 경찰청)과 남부 5개 팀(경남FC, 부산아이파크, 상주상무, 울산현대, 포항스틸러스)이 경합을 벌인다.

R리그는 내년부터 소속 구단 선수 3명을 제외하고는 만 23세 이하의 선수만 출전하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를 통해 R리그가 각 팀의 유스 선수 기량 발전과 원활한 선수 공급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단 18세 이하 유소년클럽을 대상으로 한 챌린지리그는 K리그 16개 팀이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3월 10일부터 9월 22일까지 진행된다. 그동안 중·남부 조별리그로 진행되던 챌린지리그는 효율적인 선수 육성과 동기 부여를 위해 전기와 후기 조별리그 사이에 교류전(인터리그)을 도입했다.

또한 연맹은 내년부터 선수 복지를 위한 연금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K리그 소속 코칭스태프와 선수를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납입금은 선수(50%)와 구단(38%), 연맹(12%)이 분담한다. 매월 일정액을 10년간 납입하면 45세 이후에는 일시금 또는 분할로 수령이 가능해 은퇴 후 안정적인 생활 자금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한편 2013년 시작되는 승강제와 관련해서는 1, 2부 프로 클럽의 추진일정을 승인했다. 시·도민 구단의 반발로 논란이 됐던 1부 리그 잔류 팀 수와 지원금 분배규정에 대해서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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