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남성 백팩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남성액세서리 전문 브랜드는 물론이거니와 기존의 의류만 판매하던 브랜드까지 일제히 백팩을 출시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최근 3개월(10월1일~12월18일) 동안 남성백팩 판매가 지난해 대비 두 배 이상 신장했다.

남성용 백팩은 그 동안 학생용이나 노트북용으로 소량 판매하던 것이 전부였으나, 최근에는 스타일이 다양해지고, 물량도 늘어나면서 기존 의류 브랜드까지 아이템을 출시해 판매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리즈'는 지난 2011 가을ㆍ겨울시즌에 양가죽배색 백팩을 내놓았는데 이미 절반 이상 판매됐고, '커스텀멜로우'의 캔버스 역시 판매가 급증하자 최근 추가 생산에 돌입했다.

또한 내년 봄 본격적인 남성가방 출시를 앞두고 있는 '쿠론'은 남성백팩의 큰 인기에 따라 올 가을 신제품으로 남성용 백팩인 '비솝'을 내놓기도 했다.

백팩의 인기는 명품브랜드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제냐스포츠'는 부드러운 양가죽에 퀼팅과 실버징으로 포인트를 준 세련된 블랙 백팩을 내놨으며, 그 외에 '폴스미스', '휴고보스' 등의 명품브랜드들도 잇달아 판매에 나서고 있다.

백팩은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 남자 연예인들이 백팩을 메고 있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이를 찾는 고객들이 대폭 증가했다.

또한 무선 인터넷의 확산으로 아이패드, 태블릿PC, 넷북 등 휴대 가능한 전자기기의 사용이 늘면서 이를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큰 사이즈의 기능성 가방이라는 점도 인기에 한 몫하고 있다.

백팩의 장점은 스타일에 따라 캐주얼과 수트 모두에 잘 매치된다는 것이다. 또한 수납공간이 많고, 크로스백이나 숄더백 등 여타 다른 가방보다 착장했을 때 무게감이 덜하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러한 백팩의 인기에 따라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2011 HIT백팩 특별초대전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가장 안성맞춤인 가장 인기 있는 백팩 브랜드 '허쉘'과 '브라운브레스'를 초대해 판매하는 이번 행사에는 인기상품들을 최대 60% 할인 판매할 뿐만 아니라, 모든 가방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T-셔츠, 펜슬케이스까지 증정한다.

권순욱 롯데백화점 남성MD팀 과장은 "최근 백팩이 무선인터넷 확산에 따른 기능성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높은 인기를 끌면서 남성악세서리 브랜드는 물론 의류브랜드까지도 잇달아 백팩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디자인의 백팩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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