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예비창업자들의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수원시 팔달구 영동에 위치한 1인 창조기업·시니어 비즈플라자 수원 센터에서 '1일 멘토'로 변신, 예비창업자들 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했다.

이 센터는 청년층과 장년층의 창업을 돕는 곳으로, 창업 교육 및 사무실 지원 업무를 맡고있다.

박 장과은 이 자리에서 두 명의 예비창업자을 만나 창업 아이템의 문제점과 창업 성공 방법 등에 대한 고민을 듣고 조언을 했다. 이날 멘토링에는 KT&G 퇴직자인 비즈멘토 강민형씨가 도왔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복카페' 창업을 준비 중인 정애란에게 관광객 모객 방안에 대해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거중기 등 수원지역의 전통 기념품 제작과 관련한 창업을 준비 중인 시니어 예비창업자 고영익씨에게는 "잘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위험에 놓일 수 있는 아이템"이라며 "공공기관을 비롯해 마케팅 판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는 만큼 판로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예비 청년창업자들의 거침없는 질문에 진땀을 빼기도 했다. 정애란씨는 "1인 창업 보다 협업의 장점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고영익씨는 "전통문화를 이용한 기념품과 관련한 창업을 준비하는데 정부의 지원이 무엇이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이 센터에서 만나 LED 조명 관련 창업자를 예를 들며 "이 분은 새로운 조명 발명을 위한 기술은 있지만 마케팅이 나 회계는 잘 모른다고 한다"며 "이런 분들은 협업이나 동업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해 위기를 모면했다.

정씨는 이날 멘토링 직후 "창업을 준비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다"면서 "장관님의 상담으로 격려가 많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센터 직원 및 창업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민들은 그동안 물가와 일자리 어렵 다는 호소를 많이하고 있다. 지표상을 보면 나쁘지 않은데 서민들이 느끼는 사정 은 안좋은 것 같다"면서 "이면에는 젊은층이 과거보다 대학 을 많이 진학하는데 시장에 나온 일자리는 눈높이에 안 맞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에 맞는 일을 구하고자 하는 분들과 그나마 시장에 나와있는 3D업종 같은 일자리하고 미스매칭이 심한 것 같다"며 "(미스매칭을)줄이는 최일선 전초기지가 이 런 센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길이 열린다고 했다"며 "(창업센터가)연룬이 쌓이고 성공사례가 나오면 더 많은 지원을 얻을 수 있는 명분도 나온다. 힘을 합쳐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방명록에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이른 때입니다'라고 적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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